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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s
자취생의 일상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by Han's Culture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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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촬영일 때문에 많은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다.

분명 거대한 오라를 뿜고 있는듯 했지만, 아주 작았다.

미디어로 보이는 모습과 직접보는 모습과의 괴리감이 컸다.

 

모두들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

너를 사랑하라고,

 

책 "아몬드" 오래전 군대에 있을때 읽은 책이지만,

나는 지금 그 아몬드의 주인공과 닮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다.

 

아몬드 주인공과 다른 점은 나는 "멀티 페르소나"를 가진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페르소나를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아몬드의 주인공은 똑같은 페르소나를 가진 사람인 것 같다.

아주 두꺼운 가면 말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가면을 쓰고 있는 존재다.

누군가에게는 환환 미소의 가면을.

누군가에게는 통찰력을 가진 눈빛의 가면을.

누군가에게는 그저 어린 아이같은 가면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가면을 쓰고 있다.

 

작은 "자취방" 속 나의 모습들이 토가 나올 정도로 싫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나도 모르게 가면을 쓰고 있었던것 같다.

 

요즘 나는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나와 반대로 나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다.

 

나는 나를 혹독하게 굴릴 줄만 안다.

뭘 해야만 할 것 같고,

가만히 있는 일상은 내 삶이 무너질까봐 두렵다.

 

그런데 보상이 없다.

보상이 주어진다면 조금 더 동기를 얻을 수 있을텐데,

그러면서 가만히 있는 일상보다 더 쉽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국 자취방에 들어가지 않게되었다.

매일 수면유도제를 먹고 자려고 노력한다.

늦게 들어가고, 빠르게 집에서 나온다.

 

혼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려워졌다.

내 삶 전체가 두렵다.

어딘가 하나 삐끗하면 다 사라질거 같다.

 

앞서 본 배우님들도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앗다.

일이 없는 날 누구는 공장에가서 부품을 조립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니까..

 

행복은 어디서 오는거냐 물었다.

"사랑, 사람"

사랑과 사람만 있으면 삶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이 어두운 자취방 속에서 나는 사랑, 사람 모두를 잃어버리고 살았다.

난 사랑도 잃어버렸고, 사람은 더더욱 없다.

나도 의지하고 싶다.

 

처음으로 자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내 친구가 말했다.

"자살이 회피형이 생각하는 마지막 단계다"

 

"그만두자", "쉬자", "끝까지 했어" 등

다양하다.

더 이상 회피하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누군가가 나를 엄청 사랑도 해줬고,

그 속에서 자랐다.

 

나도 사랑이라는게 존재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사랑하는 것을 찾아보자.

나를 사랑하는 방식을 찾아보자

 

그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 아니겠는가?

 

자취방 속 나의 모습은 두렵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그 모습도 내 모습이니 그대로 받아들이자.

 

 

"나를 깎아 내리는 사람은 되지말자"

"나를 조금 더 사랑하는 방식을 알아가자"

"사랑하는 무언가를 찾자"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가 뭐래도 장세혁이다"

 

내 이름 세글자를 더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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